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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도 사람을 움직이게 한다
운영자 2017-07-17 추천 10 댓글 0 조회 833

박수도 사람을 움직이게 한다


  예전 학창시절, 무협지를 읽은 적이 있다. 무협지에는 소리로 상대방을 쓰러뜨리는 음공(音功)이 종종 등장한다. 목에서 사자후를 토해내 상대의 기혈을 진탕시키기도 하고, 거문고 등 악기 소리로 상대를 쓰러뜨리기도 한다. 과연 실제로도 이런 일이 가능할까? 물론 사실이 아닌 허구다. 하지만 나는 박수소리도 사람을 움직일 수 있다고 믿는다. 교회 안과 같은 제한된 공간 하에서라면 말이다.


  지난 금요기도회 때 일이다, 그다지 많은 인원이 참석한 것은 아니었지만, 찬양팀의 찬양인도로 예배가 드려졌다. 저마다 찬양의 입술로 주님을 높이는 경배의 시간은 그 어떤 삶의 행위로도 표현할 수 없는 값진 시간임에 틀림없다. 찬양 중, 인도자의 요청으로 박수를 치게 되었다. 하지만 적은 인원이라 그런지 회중의 박수에 힘이 없어 보였다. 그러다가 누군가 마치 들으라는 듯이 큰 소리를 내는 박수를 쳤다. 이심전심이었을까? 한 사람, 두 사람 화답하듯이 박수 소리가 크게 울려 퍼지면서 온 회중이 뜨겁게 찬양을 드릴 수 있었다.


  찬양에 꼭 박수를 크게 쳐야 하는지 그건 중요하지 않다. 문제는 전심을 다하는 찬양의 드림이 우리가 드리는 예배 가운데 있느냐 하는 점이다. 마음만으로는 부족하다. 행여 소멸될까봐 그렇다. 나 하나쯤이야 하는 이기적 발상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한다. 갈피갈피에서 갈무리된 꿈과 지혜의 보화들은 오롯이 캐내는 자들만의 몫이기에 마음만으로는 어딘가 부족하다. 구약 성경 역대기에 보면, “그러자 다윗과 모든 백성들은 여호와 앞에서 마음껏 뛰놀며 수금과 비파와 소고와 제금과 나팔을 가지고 연주하고 노래하였다”(대상 13:8). ‘마음껏 뛰놀며’에 주목하자. 돌아오는 예배 시간, 비록 박수지만 찬양이 기대된다.​

 

                                                           구암동산 하늘문지기 허영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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