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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너 벌써 왔구나
운영자 2017-06-29 추천 10 댓글 0 조회 1135

​여름, 너 벌써 왔구나


  문득 이런 질문이 든다. 우리에게 계절의 변화를 주시는 주님의 간섭을 무엇이라 생각해 볼 수 있을까? 몰입되어 있고 바쁨에 찌든 삶에서 하나님의 은총을 생각해 보고, 은총 가운데 있는 자아를 발견하며 그렇게 투명하고 선명하게 세상을 간섭하시는 하나님의 솜씨를 만끽하라는 우리 주님의 인격적인 방문이 듯 싶다. 사람은 주님의 은총 가운데 있음을 발견하기 전까지는 안식을 경험하질 못하고 삶의 누림이 무엇인지를 절대로 모를 것 같다. 이렇게도 가까운 계절을 날마다 놓치고, 덥다는 푸념으로 치부해 버리는 우매함에 벗어나는 유일한 길은 주님의 은총 가운데 거하는 길밖에 없다. 그래서 이 계절에 기도가 필요한지도 모르겠다. 무더운 계절, 이미 여름은 우리 곁에 와 있기에 지혜롭게 감당하자.


  우리가 잘 아는 반 고흐(Van Gogh)는 생전에 자신의 작품성을 인정받지 못하다가 후대에 가서야 비로소 인정을 받았다. 현실에 대한 저항이 붓끝으로 옮겨졌을 때 너무도 강렬해서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그림과 그의 삶을 통해 본 작품의 세계는 많은 메시지를 전해준다. 단지 선과 선이 만나는 평면 위에 그린 그림 정도가 아니라, 작가의 삶을 통해서 그림을 본다면 면에서 입체로 더 나아가 파노라마로 작품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고통을 넘어서야 삶의 희열을 느낄 수 있듯이.


   교회 안마당에서 바라다본 흰 뭉게구름을 통해 문득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 싱그러운 초록 잎사귀 사이로 은빛 햇살들이 쏟아져 내릴 때면 어김없이 하늘엔 흰 뭉게구름이 떠올랐다. 그러면 여름이 찾아왔다. 여름방학 내내 흰 뭉게구름을 좇아 고향 온 땅을 헤집고 다녔다. 그땐 여름이 주는 고마움을 몰랐다. 그때 그 선명한 여름 색상과 무더위 다음에 있을 결실에 대한 이치를 말이다. 이제야 이미 찾아온 무더운 여름도 주님이 칠해 놓으신 사랑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구암동산 하늘문지기 허영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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