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 마이웨이
요즘 TV에서 뜨고 있는 드라마다. 유쾌한 청춘 성장로맨스를 내세운 드라마 ‘쌈 마이웨이’는 제목부터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제목을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선 ‘쌈 마이웨이’의 ‘쌈’이 무슨 뜻인지를 두고 각종 추측이 난무했다. 제작발표회에 참가한 이나정 PD는 ‘쌈 마이웨이’의 쌈은 싸움을 줄인 ‘쌈’이며 ‘마이웨이(my way)’와 합쳐서 제목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덧붙여 “인생 한 판 싸움을 멋있게 마이웨이로 달려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고자 패기 넘치는 제목을 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쌈, 마이웨이'는 어떻게 시청자들을 홀렸을까? 흙수저 드라마로 불리고 있는 ‘쌈, 마이웨이’는 세상이 보기엔 부족한 스펙 때문에 마이너 인생을 강요하는 현실 속에서도, 남들이 뭐라던 ‘마이웨이’를 가려는 꼴통판타스틱 포(4명) 청춘들의 골 때리는 성장로맨스를 담은 드라마다. 어쩌면 '쌈, 마이웨이'가 보여 주려고 하는 것은 생존의 치열함 속에 우직이 자신의 길을 걷는 이들에 대한 격려다. 그래서일까. 각자의 인생들에 대한 최고치의 추억을 쌓고 있는 것 같아 많은 시청자들이 감동도 느끼고 눈물도 흘리고 동질감을 느껴서 응원해주고 있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다. 세상의 시류는 언제나 믿음의 사람들을 흔든다. 때론 물질로, 때론 질병으로, 때론 관계의 아픔으로. 자꾸만 세상을 향해 곁눈질하기에 여념이 없다. 우직이 믿음의 길을 걷기에는 무척이나 어렵게만 느껴진다. 세월이 켜켜이 쌓여지면 좀 더 나으련만 그도 그럴 것이 타성에만 젖어 드는 것 같아 여전히 아프기만 하다. 팀 켈러는 그의 책 「탕부 하나님」에서 “말로는 예수를 믿는다면서 그것이 우리의 생활 속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면, 처음부터 우리가 예수를 진정으로 이해하거나 잘못 믿었기에 다시금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제 자기가 선 자리에서 돌아다보자. 나는 정말 믿음 안에서 자신의 길을 걷고 있는지. 그렇다면 ‘예수, 마이웨이’로 고쳐서 다시금 믿음의 길을 걸어보면 어떨까.
구암동산 하늘문지기 허영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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