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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각은 자유
운영자 2017-02-27 추천 12 댓글 0 조회 705

​착각은 자유


  흔히 착각은 자유라고 한다. 이 착각이 내 존재를 휘감고 살았어도 착각 속에 빠져 있었다는 사실도 모른 채 헤매고 있었던 적이 많았다. 그래서일까. 이런 착각 속에 빠져 살고, 착각이 희망인 줄 알고 살면서도 잘 깨닫질 못했는데, 이제 나이 들어 조금씩 철이 들면서 착각이 벗어짐을 느낄 때가 많다. 마치 착각이라는 도수 높은 안경을 벗어 버리고 사물을 제대로 보듯이 말이다. 그럼에도 착각이라는 망상에서 헤어나지 못하다가 한 참 뒤에나 그것이 착각이라는 걸 깨닫게 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없다. 결국 실수투성이의 인생을 살아 왔다는 자책이 시간이 한참 지난 후에 일어나고 한다.


  이 사회에 관용이 없었다면, 종종 만나는 좋은 사람들의 사랑이 없었다면, 더 나아가 하나님의 용서의 사랑이 없었다면 우리는 존재할 수도 없는 사람임에 틀림없다. 그리고 이 세상은 언제나 관용과 사랑이 있는 자에게 빚졌기에 그래도 살아갈 소망이 있지 않을까 싶다. 처음으로 돌아가서, 착각 현상은 어디서 비롯될까? 많은 요인이 있겠지만, 아마도 죄로 말미암은 오만과 무지가 대부분을 차지할 게다. 여기에는 멀쩡한 시력을 갖고 있는 사람이 갑자기 도수 높은 안경을 끼고 사물을 자신의 오만과 무지라는 잣대로 저울질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곧 인간은 관계적 존재이다. 여기에는 당연히 관계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힘겨운 관계에서 오는 현상을 놓고 단절이나, 정죄 혹은 불편함을 지속하기 보다는 인간이 갖는 한계성에 대해 온전한 이해가 귀한 것임에 틀림없다. 상대방이 착각할 수도 있고, 또한 자신이 그럴 수도 있다. 이런 불완전함을 인정하고, 그래서 하나님을 의뢰할 수밖에 없는 구도자의 모습으로 사는 자가 복되고 행복한 사람임에 틀림없다. 구도자의 삶의 태도로 착각을 넘어 서 보면 어떨까 싶다.​

 

                                                           구암동산 하늘문지기 허영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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