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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하기
운영자 2017-02-12 추천 13 댓글 0 조회 712

​희망하기


  오랜 만에 고등학교 졸업식장에 다녀왔다. 작은 아이 졸업식 때문이다. 올망졸망 모여 있는 모습이 이제는 마지막이겠거니 생각하니 저들의 지난 시간이 참 대단하다 싶다. 이별이라는 아쉬움도 크겠지만, 내일에 대한 꿈이 있기에 이별은 그렇게 잠깐 스쳐 지나가는 바람인가 보다. 내 젊은 시절에도 그랬지만, 스무 살 즈음엔 누구나 불안한 마음으로 잠자리에 들고, 내일은 무엇을 해야 할 지를 고민한다. 꿈꾸는 사람들에게 반드시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다. 고난이다. 청춘이 거쳐야 할 통과의례다. 그것이 영원하지 않다고 해도 젊음의 아픔은 오래 갈 것만 같이 느껴진다. 그래서일까. 다른 사람들의 인생은 꿈꾸는 대로 풀리는 것 같지만, 정작 자신의 인생은 뜻대로 되지 않아 여간 답답하지가 않다. 흔히 내 안의 에너지가 순환되지 않고 정체된 것 같을 때, 우리는 그것을 청춘의 한때라고 부른다.

 

  입시·취업 등의 목표는 있지만 자신의 심장을 뛰게 하는 비전이 무엇인지 찾지 못할 때가 있다. 미래를 생각하면 앞날이 캄캄해 깊은 무기력함과 우울함에 빠지기도 한다. 우리 사회가 ‘기성세대’로 불리는 한 부류가 있는가 하면, 연애·결혼·출산을 포기한 ‘삼포세대’로 불리는 또 한 부류가 있다. 하지만 젊음을 구가해야할 저들 청춘들이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것이 있다. 그것은 꿈을 꾸는 ‘희망하기’이다. 다만 걱정스러운 것은 혹시라도 꿈꾸는 방법을 잃어버린 것은 아닐까 하는 점이다. 이는 해도 안 될 거라는 부정적인 생각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 ‘기성세대’가 저들 청춘들을 향해 어떻게 대해야 할까? “그랬구나. 많이 힘들지” “꼭 네가 생각하는 네가 되지 않아도 된다.”라는 말해 준다면 어떨까. 지금 이대로의 모습도 충분히 사랑스럽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순간, 우리를 괴롭혀온 그 오랜 불안과 아픔은 서서히 저들 청춘에게서 자취를 감추게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또 하나님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자고 말해 줄 수도 있다. 각자의 인생을 하나님의 눈으로 봐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곧 인생이 가치 있는지, 없는지를 인생의 눈으로는 볼 수 없기 때문이다. 기억하자. 하나님의 선하심을 믿는 것이 ‘희망하기’의 시작이라는 것을. 여전히 춥지만, 그래도 새 봄을 꿈꾸는 이 계절에 저들 청춘들을 보듬어 안아보자.​

 

                                                           구암동산 하늘문지기 허영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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