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변화 속에 산하는 신록의 옷으로 갈아입었습니다. 교회 정원에는 신록에 연하여 붓꽃 의 푸른 빛 도는 보랏빛이 조화를 이룹니다. 한 켠에는 꽃의 여왕이라 불리는 장미꽃도 아름 다운 자태를 뽐냅니다. 지난 시간의 분주함도 갈무리되어야 이 맘 때면 사뭇 진지함으로 옷을 갈아입습니다. 때 없이 사는 우리야 마주하는 계절을 향해 ‘덥다. 춥다’라는 기준만 가지고 가 늠하지만, 땅을 의지하여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계절의 변화를 전혀 다르게 경험할 것입니다. 이렇듯 계절은 누구에게나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그것도 계절의 변화에 따른 다양한 변화만큼이나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질문을 해보았으면 합니다. 지금 우리 각자의 삶의 자리를 뒤덮고 있는 뜨거운 이야기는 무엇인지를 말입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의 그늘 아래에서 우리는 어떤 이야기를 듣 고, 보고, 만들어 내고 있는지를. 믿음의 사람은 달라야 합니다. 이 싱그러운 계절에 예수 그 리스도에 관한 지식만이 아니라, 예수님이 그리셨고, 펼치셨던 다양한 하늘 이야기를 우리 마 음에 담아내고 퍼내는 유익한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세상 이야기가 아닌, 하늘의 이야기를 듣고 퍼내는 사람은 세상을 지배하는 이야기들에 주눅 들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늘의 이야기를 듣고 퍼내는 사람에게는 자신에게 주어진 삶의 조건 이 어떠하든지 삶은 하나님의 축복임을 깨닫고 온전히 살아내는 은혜가 있습니다. 이것이 부 르심을 받은 그리스도인들의 마음 자세입니다. 신록이 짙어가는 이 계절에, 예수님의 마음과 잇닿은 우리의 삶의 자리마다 햇살 같은 하늘의 이야기가 넘쳐나길 소망해 봅니다. 5월의 산 하는 참 좋습니다.
댓글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