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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또한 지나가리라
운영자 2020-06-07 추천 2 댓글 0 조회 674

이 또한 지나가리라

 

  현대 그리스도인의 모든 문제는 세상과 적당히 타협하려는 순간에 발생한다. 요즘 시국이 말이 아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병으로 인한 걱정과 두려움이 전사회적으로 만연해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나 남양주시청으로부터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된 재난안전문자를 수도 없이 받고 있다. 이젠 어느 정도 적응할 만도 한데, 여전히 께름칙하다. 교회로부터 가장 가까운 곳까지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병 확진자가 나왔다는 재난안내문자를 접할 때면 무언가 말할 수 없는 옥죔을 느꼈다. 수도권 지역에 속한 작은 개척교회를 중심으로 목회자나 성도들이 집단감염이 되었다는 소식을 들을 때는 정말 남일 같지 않다. 교회가 폐쇄되는 전례 없는 어려운 일들이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일어나고 있다. 이러다가 또 한 번종교모임을 금지토록 하는 행정명령이 발동되지 않을까 염려스럽다. 그렇게 된다면 또 어떻게 해야 할까? 여러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이카루스의 이야기>란 책에 보면, ‘꾀 많은 여우를 잡는 법’이 있다. “여우는 워낙 영리한 동물이라 단순한 덫으로는 잡을 수 없다. 일단 여우가 다니는 길에 2미터가 넘는 담벼락을 하나 설치한다. 그 앞에다 미끼를 놓아두고 일주일 정도 내버려 두고서 기다린다. 아마도 여우는 인간의 냄새를 맡고 며칠 동안은 얼씬거리지 않을 것이다. 그러다가 결국 미끼를 물고 갈 것이다. 일주일 뒤에 다시 가서 처음 벽과 직각이 되도록 두 번째 담벼락을 세우다. 그리고 미끼를 더 많이 놓아둔다. 이번에도 여우는 며칠 동안 담장을 기웃거리다가 결국 미끼를 물고 갈 것이다. 다시 일주일 뒤에 세 번째 담벼락을 만들어 둘러싸고 작은 입구도 만들어 놓는다. 미끼는 전보다 더 많이 놓아둔다. 그렇게 또 일주일을 기다리면 여우는 아마도 마음 놓고 그곳을 찾아올 것이다. 이제 사람이 할 일이란, 여우가 들어갔을때 입구를 막는 일 밖에 없다.”


  이 이야기 속의 여우는 사실 우리 자신이다. 어쩌면 우리의 상황은 여우보다 더 심각하다고 할 수 있다. 조금씩 자신의 목숨이 위태로워지고 있는데도 전혀 느끼지 못한다. 그러다가 덜컥 입구가 막히고 덫에 걸려 위험에 처하게 된다. 하나님의 심판의 날은 도둑같이 임할 것이다. 노아의 때와 같이 먹고 마시고 시집가고 장가가다가 덜컥 멸망에 빠지게 된다. “주의 날이 밤에 도둑같이 이를 줄을 너희 자신이 자세히 알기 때문이라. 그들이 평안하다, 안전하다 할 그때에 임신한 여자에게 해산의 고통이 이름과 같이 멸망이 갑자기 그들에게 이르리니 결코 피하지 못하리라.”(살전 5:2-3). 따라서 그리스도인이라면 다른 세상 사람들과 같이 영적으로 잠자거나 쾌락에 젖어 살 것이 아니라, 영적으로 깨어 정신을 차려야 한다. 세상 사람들은 밤에 자고 취하는 생활을 하지만 낮에 속한 빛의 자녀들은 정신을 차리고 깨어 있어야 한다. 문제를 회피하기보다, 오히려 주의 도우심을 구하며 부딪혀 보자. 그러면 해결할 실마리가 보일 것이다. 아니 반드시 극복할 것이 틀림없다.​​

 

- 구암동산 하늘문지기 허영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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