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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즈음
운영자 2020-05-11 추천 2 댓글 0 조회 717

 

​5월 즈음

 

  신록이 짙어 간다. 흔히 5월은 계절의 여왕이라 불린다. 이는 아마도 1년 모든 계절 중 어린 것들의 가장 신비로운 성장과 눈부신 생동감이 넘쳐나기 때문일 게다. 그리고 사랑스러움이 넘쳐나며 여름을 앞둔 봄철의 절정이기 때문일 게다. 그러기에 5월은 어린이날을 시작으로 사랑해야 하는 때임을 알리는 날로 가득하다. 그래서 5월을 가정의 달이라고도 부른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부부의 날로 빼곡히 달력을 채우고 있다. 자녀들에게 기억에 남을 이벤트를 만들어 주어야 하고, 동시에 부모님께 섭섭지 않은 선물을 준비하려면 상당히 부담을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가족과 가정의 의미를 되새기고, 주위의 인간관계를 돌이 켜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로 삼는다면 유익함도 많을 것이 분명하다. 부담이란 삶에 긴장을 주기에 전혀 나쁜 것만은 아니다.


  그래서일까. 인간의 삶 속에서 가족과 가정이 주는 의미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 침이 없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가훈 중 하나가 가정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다 잘 이뤄진다는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며, 오늘날 초강대국으 로서의 미국을 있게 한 아메리칸 드림의 핵심도 가족의 중요성으로부터 비롯되 었다. 이와 같이 가족은 우리 삶에 있어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지만 가족을 둘러싼 여러 관계가 잘못 꼬이고 갈등이 발생하는 경우 그 폐해들은 더욱 파괴적이다. 갖가지 형태의 가정폭력과 아동학대, 심지어 얼마 전 중국에서는 현대판 고려장 이라고 할 수 있는 자신의 어머니를 산 채로 무덤에다 매장하는 경악스러운 일도 있었다. 뉴스 미디어에서 다루어지는 이런 일련의 어두운 사건들을 접해야 하는 현실은 그만큼 가족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갈등이 심각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톨스토이의 작품인 <안네 카레리나>는 “행복한 가정은 모두 엇비슷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불행한 이유가 제각기 다르다”라는 유명한 문장으로 시작한다. 행복한 집안은 가족 구성원들이 서로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 공유할 수 있는 행복의 조건을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지만, 불행한 집안은 제각기 다른 문제들 때문에 고통 받는다는 의미다. 이런 점에서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의 소중함과 나를 있게 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되새기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동시에 그 소중한 가족관계도 당연히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물심양면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여 쌓아올린 결과물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잠언의 말씀이다. “사람의 마음에 있는 모략은 깊은 물 같으니라. 그럴지라도 명철한 사람은 그것을 길어 내느니라.”(잠 20:5). 생각에 머물지 말고 행동하는 신앙인이 되자. 이런 점에서 가까운 이에게 감사의 전화나 메시지라도 보낸다면 어떨까.​ 

 

- 구암동산 하늘문지기 허영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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