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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노래할 이유
운영자 2019-07-15 추천 2 댓글 0 조회 842

 장마철임에도 불구하고 이곳 중부지방에는 장맛비가 내리질 않는다. 내릴듯하면서도 내리지 않는 비를 탓할 수만 없어 애꿎은 하늘을 향해 푸념을 해 본다. 그나마 무더위가 기승을 부려 한 여름임을 실감케 한다. 삼복더위 가운데 초복을 지나고 있으니 그러려니 하고 지내고 있다. 변죽을 울리는 날씨처럼 이래저래 불편한 심기가 드는 것이 우리네 인생이다. 그래서일까. 종종 우린 삶이 힘들 다고 푸념하는 소릴 하거나 듣곤 한다. “왜 이런 사람을 만나서 사느냐고. 왜 나만 힘든 인생을 사느냐고,” 혹독했던 때에 밀려오는 거대한 파도처럼 삶을 갈기갈기 찢어 놓듯이 그렇게 멍든 가슴으로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일상사인지도 모른다. 그만큼 모두의 사연은 깊고 아프다. 아려오는 마음 한 끝에 고스란히 남은 지난날의 행복했던 순간을 더듬어 찾는 이유도 그래서일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과거에만 집착해 살 수는 없다. 내일을 향해 오늘을 넘어서야 한다. 예외 없이 우리 각자의 삶에는 늘 문제와 어려움이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그 속에 하나님의 구원하심과 돌보심과 인도하심이 동시에 존재하고 있음을 놓쳐서는 안 된다. 문제만 바라다보면 문제가 점점 더 커져서 자신의 삶을 온통 짓눌러 버리고 만다. 문제가 문제를 만드는 셈이다. 문제만 바라본다고 해서 그 해결점이 순식간에 떠오르는 것도 아니다. 다만 나를 향하고 계신 하나님의 은혜의 손길을 반드시 바라다보아야 한다. 하나님은 문제보다 더 크신 전능하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나님의 손길을 기대하고 바라보는 동안, 자신의 문제는 점점 작아지고, 그것을 이겨 낼 힘은 점점 커지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아직 오지 않은 장마에 이어 폭염과 함께 기승을 부릴 열대야 등 날씨 탓으로 심기 불편도 하겠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매일의 삶이 나쁜 일들로만 채워지지만은 않을 것이다. 삶의 좋은 점을 보자. 흔히 말하기를 인생을 바다를 노 저어 가는 여정에 비유하곤 한다. 그런데 믿음을 갖고 사는 그리스도인에겐 인생 여정이란 무작위로 불어 닥치는 폭풍을 그냥 그대로 맞이하며 숙명으로 여기고 살진 않는다. 가야할 목적지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더욱 힘찬 기도와 찬송으로 풍랑을 넘어야 한다. 고난을 지나 영광의 부활을 이루신 예수님의 뒤를 따르는 이들이 우리 그리스도인이다. 그리스도인인 우리가 세상과 다른 이유는 어려움을 믿음으로 이겨내고 희망을 노래할 이유가 분명하다는 점이다. 어떤 시인의 표현처럼 지금의 고난은 내일 꽃을 피우는 흔들림이라는 것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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