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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커피에 반하다
운영자 2018-03-19 추천 8 댓글 0 조회 787

한국인, 커피에 반하다

 

  교회 인근 북한강을 따라 금남리로 가다보면 온갖 이름의 카페가 즐비한 것을 볼 수 있다. 맞은편 북한강에 연한 서종면도 수많은 카페들로 넘쳐 난다. 주말에는 말할 것도 없고, 평일에도 카페 안은 커피를 마시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비단 이곳만 그런 것은 아닐 게다. 어느 지역을 가보아도 카페가 없는 곳이 없을 만큼 보편화 되었다. 어디 카페에서만 커피를 마실까 하면 그것도 아니다. 가정에서도, 직장에서도, 심지어 길거리에서도 커피를 마시는 수많은 이들을 볼 수 있다. 그만큼 커피가 한국인의 입맛에 길들어져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어디 그 뿐이랴. 설탕과 크림이 가득한 인스턴트커피와 믹스커피에서 드립커피, 추출커피, 캡슐커피에 이르기까지 커피 만드는 방식도 빠르게 발전했다. 커피는 이미 단순한 음료를 넘어 생활 문화로 자리 잡았다.

 

  기록상 우리나라에 커피가 등장한 것은 1880년대다. 1884년 미국 천문학자 퍼시벌 로웰은 그의 저서 《조선, 고요한 아침의 나라》에 커피를 대접받았다는 기록을 남겼다. 고종이 1896년 아관파천* 당시 러시아 공사의 권유로 커피를 마셨다는 기록도 있다. 커피가 대중화되면서 건강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도 관심거리다. 커피 한 잔에는 보통 40~110㎎의 카페인이 들어있다. 사람마다 카페인 분해 속도가 달라 어느 정도의 카페인이 건강에 해로운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적정량의 카페인은 신체에 활기를 불어넣고, 이뇨 작용을 돕는 등 각종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준다. 또한 천식에도 효과가 있으며, 편두통을 완화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하루 5~6잔 정도는 신체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다만 카페인에 민감하거나 심장병, 위장병, 빈혈이 있는 사람은 커피를 삼가는 것이 좋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한국인, 커피에 반한 것은 맞다. 하지만 자신의 신체에 맞게 건강하게 마시는 방법도 함께 생각해봤으면 한다. 뭐든 지나치면 안 한만 못하기에. 이렇듯 신앙생활에서도 한쪽으로 치우치기보다 삶의 균형이 필요하다. 즉, 세상 기준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기보다 주님을 알고서 주님께로 자꾸만 돌아가야 한다. 그래야만 세상 시류에 휩쓸리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인, 커피에 반하는 것만큼, 주님께 반하는 사순절을 보내자. 끝으로 호세아 6장 3절 말씀을 이번 한 주간 마음에 담아보자. “새벽마다 여명이 오듯이 주님께서도 그처럼 어김없이 오시고, 해마다 쏟아지는 가을비처럼 오시고, 땅을 적시는 봄비처럼 오신다.” 아멘.

 

* 아관파천 : 조선 말기 일본의 득세로 인해 고종 황제와 세자가 러시아 공사관으로 옮겨서 거처한 사건 

 

- 구암동산 하늘문지기 허영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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