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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으로 빚어낸 이야기
관리자 2024-06-27 추천 0 댓글 0 조회 80

연일 기승을 부리는 무더위를 피할 요량으로 하루 종일 실내서 머물 시간이 많았습니다. 그러 다가 오기와라 히로시의 단편소설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를 읽었습니다. 바다가 보이는 외딴 시골 언덕에 있는 이발소를 찾은 주인공 '나'에게 이발사가 머리를 깎아 주면서 들려주는 자 기 이야기입니다. 이발사는 가업을 이어 받아 이발을 배웁니다. 그의 아버지는 어떤 부류의 손님이라 할지라도 그 수준에 맞추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서비스라고 여겼습니다. 이발사는​아버지로부터 이야기를 배운 셈입니다. 

 

누군가 역사에 대해 이렇게 정의한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역사란 이야기다.’ 그러나 우리가 배운 역사에는 이야기가 없습니다. 구조, 기능, 실증, 원인이 무엇이고 그 결과는 또 어떤가에 만 매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오죽했으면 그 사건적 서술만으로 시험을 치룰까요? 그래서 사실 을 근거한 역사와 관련된 책을 읽고는 역사를 알 수 없다고까지 말하는지도 모릅니다. 반면, 소설은 꾸며낸 이야기입니다. 보통 허구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 이야기 속에 참된 시대적 진실과 인간에 대한 깊은 성찰이 담겨 있습니다. 어쩌면 역사적 사실보다 그 사실을 뒷바침 하는, 그 시대를 살아낸 인생들의 삶이 훨씬 더 많은 역사의 진실이 담겨 있음을 되새겨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자기 인생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맡겨 주신 역할을 받아서 세상에 태어납니다. 그래서 사람은 자기 역할을 찾아서 살 때에 큰 행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수많은 경쟁에서 계속 이겼을 때에 성공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사람 의 행복과 성공은 경쟁에서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경쟁으로 얻은 행복과 성공은 또 다른 도전을 받게 되어 점점 더 불안하고 초조해질 뿐입니다. 오롯이 자기만의 인생을 추구해야 합 니다. 세상이 말하는 성인(聖人)으로서의 예수님은 비교의 대상으로 여겼지만, 신앙의 대상인 예수님은 우리에게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일깨워 줍니다. 예수님의 삶으로 빚어낸 탄탄한 이야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 줍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하루하루는 이야기입니다. 그 이야기가 모여 일생이 되고, 또 하나의 역사가 됩니다. 그러니 하루의 삶에서 중요한 것이 자신이 써 내려가는 이야기입니다. 어찌 보면, 인 간의 삶이란 참으로 알 수 없습니다. 그러기에 소설보다 더한 이야기들이 무수히 많습니다. '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의 평범해 보이는 이발사의 일생도 결코 평탄하지 않았던 것처럼, 누구 나 그 삶을 뒤집어 보면 거기에는 사연과 굴곡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럼에서 우리는 가야할 길이 있습니다. 그것도 흔들림 없이 주님의 길을 가야 합니다. 그래서 그 이야기가 남의 일이 아니라, 곧 우리 자신의 이야기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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