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산 앞에서
어떤 문제 앞에서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나 능력이 없어 한계를 느낄 때가 많습니다. 자신의 연약함을 탓하며 쉽게 절망감에 휩싸이곤 합니다. 이것이 피조물인 우리 인간의 실체입니다. 하지만 이런 위를 위로해 주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되 하나님으로는 그렇지 아니하니 하나님으로서는 다 하실 수 있느니라”(막 10:27).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없는 것에서 있게 하시는 ‘창조주 하나님’이시며, 안 되는 것을 되게 하시는 ‘전능의 하나님’이시자, 부족한 것을 넘치게 하시는 ‘부요의 하나님’이십니다. 이는 하나님의 본질을 말합니다.
기원전 536년 유다 백성이 바벨론에서 포로생활을 할 때, 하나님은 고레스 왕의 마음을 감동시키셔서 유다 백성들이 고국 예루살렘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포로에서 귀환한 유다 백성은 성전 재건에 착수하였으나, 그 땅에 살고 있는 사마리아인들의 방해와 인근 주변국의 약탈, 자연적인 재해와 흉년 등으로 실의와 영적 나태함에 빠지게 됩니다. 급기야 재건 공사는 중단된 채, 무려 16년이라는 세월을 보내게 됩니다. 그 사이 20~30대 청년이었던 이들은 비전과 열정이 사라진 40대가 되어 현실 안주만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스가랴 선지자를 보내셔서 유다 총독 스룹바벨과 제사장 여호수아와 백성을 격려하셨습니다. 새 소망과 힘과 용기를 얻은 백성은 성전 재건공사를 4년 만에 마치게 되었습니다.
유대인들은 작은 문제는 그냥 산이라 하고, 큰 문제는 큰 산이라고 합니다. 성전을 재건하는 일은 큰 문제라 큰 산이 앞에 놓여 있는데, 이 큰 산은 오직 성령의 능력으로만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성전의 기초를 놓게 하신 것도 하나님이시며, 그 일을 완성하신 분도 하나님이셨습니다. 결국 하나님 앞에서는 큰 산이 있을 수 없고, 인생의 큰 산은 우리의 힘과 능으로 될 수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영인 성령의 능력으로만 해결될 수 있다는 것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삶의 현장에서 큰 산을 만나고 있습니까? 끝이 보이지 않는 태산일지라도 염려하지 말고, 그 문제보다 크신 전능하신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날마다 성령 충만하기를 기도하면서 정면 돌파해 나간다면 어떤 문제라도 해결 받게 됩니다. 어느 순간 눈앞에서 그 큰 산이 사라지는 놀라운 기쁨을 맛보게 됩니다. 한 해를 마감하면서 여전히 우리는 순례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우주에 가득한 신실하신 하나님의 본질을 경험하는 복된 순례의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 구암동산 하늘문지기 허영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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