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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성장을 이룬다
운영자 2021-02-28 추천 1 댓글 0 조회 532

​소통, 성장을 이룬다

​  엊그제 절기상 정월대보름을 보냈다. 그러다 문득 달력을 보니 어느새 3월을 코앞에 두고 있다. 혹한의 겨울이 언제 끝날지 혀를 끌끌 차며 달력을 넘겼는데, 봄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마음을 알았는지 어는 순간 훈풍이 분다. 추위가 완전히 물러간 건 아니지만, 그래서 꽃샘추위가 또 찾아오겠지만, 그럼에도 봄의 전령은 여러 모습으로 우리에게 찾아올 것이 분명하다. 칠흑 같은 어둠 후에 찾아 오는 아침 여명이 더 밝게 빛나듯이, 매서운 추위가 지나간 자리엔또 그만큼의 따스한 기운이 감돌 것이다.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힘든 상황을 보내고 있지만, 그럼에도 새봄을 기다리듯 코로나19가 종식되는 그 날을 기대하며 몸도 마음도 활짝 열어둔다.


  얼마 전 운동하러 나갔다. 아니 정확히는 운동하러 갔다기보다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잠시 걷기 위해서다. 따뜻한 햇살이라 그런지 수많은 이들이 운동하러 나왔다. 남녀노소 그 모습도 참 다양하다. 걷거나 뛰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무리지어 자전거를 타고 가는 이들, 거기에 외발 전동휠 같은 생소한 기구를 타고 쌩하니 달려가는 이들도 있다. 심지어 뒤로 드러누운 채로 몸 앞쪽에 있는 페달을 저어 달려가는 이들도 있다. 운동기구를 타고서 힘차게 달려가서 그런지 굉장히 생동감이 넘쳐보였다. 그렇게 얼마를 걸었을까. 희한한 일이 눈에 띄었다. 마주보며 으르렁 거리며 마치 자기영역이 라도 되듯이 양보하지 않는 반려견 때문이다. 한참을 그러고 있다가 급기야 견주들이 서로 소통하면서 팽팽한 긴장감은 풀어지고 각자들 제 갈 길로 갔다.


  정호승 시인의 시 <수선화에게>는 이렇게 시작한다.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사람은 본질적으로 혼자 살 수 없는 존재이다. 다시 말해 소통의 존재라는 말이다. 혹자는 말한다. 지금 시대는 소통의 단절이 문제가 아니라, 소통의 과잉이 문제라고. 하지만 여전히 소통은 필요하다. 비단 인간관계에서만 소통이 필요할까. 그렇지 않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이때야말로 하나님과의 관계를 통한 소통이 절실하다. 하나님은 내 삶에서 과연 어떻게 역사하시고 있는지를, 나아가 그로 인해 지금 내가 얼마나 기쁘고 감사한지를 아뢰며 소통 해야 한다. 결국 믿음은 소통을 통해 성장한다. 성장한 믿음을 붙들고 무슨 일에든 당당히 맞서자. 다시 한 번 희망을 가져보자.​

 

- 구암동산 하늘문지기 허영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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