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칼럼

  • 하늘문교회 >
  • 목회자칼럼
지금은 조율 중입니다(2)
운영자 2020-11-25 추천 0 댓글 0 조회 667

지금은 조율 중입니다(2)


  옷깃을 여미는 추위가 슬며시 찾아왔습니다. 입동이 지난 지 벌써 몇 주, 그다지 겨울이라 느끼질 못했는데 새삼 한기가 뼛속까지 스며드는 겨울입니다. 날씨의 변화만큼이나 온통 세상이 뿌연 안개만큼 혼탁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삶의 두려움과 불편함이 모두에게 닥쳤습니다. 발생한지 거의 1년이 다 되어가는 데도 여전히 코로나 바이러스의 위세는 수그러들지를 않습니다. 한겨울로 접어들면서 코로나 바이러스는 더욱 기승을 부려 전국적으로 산발적 확산을 이어가고 있습 니다. 과연 우리가 코로나19에 잘 대응하고 있는지에 대한 걱정이 들 때가 있습 니다. 이래저래 불신의 골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예전 겨울이면 경험했던 뿌연 매연처럼 탁한 피곤이 삶의 자리마다 고여 오는 민초들의 현실은 또 얼마나 아픈지. 요즘은 어딜 가든 ‘너무 힘들다’ ‘지금이 최악’이라고 말합니다. 현실을 마주한 우리의 우울한 자화상이기에 애써 웃음 지으며 외면하는 형세입니다.


  어느 때보다 신뢰와 위로가 필요한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혼탁한 시대니만큼 문제, 무엇이 문제인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서로에 대한 믿음이 없기에 말 한마디에 곧잘 상처받곤 합니다. 상처 입은 사람들로 하여금 최선을 다하게 만드는 방법은 그 어떤 것보다 칭찬과 긍정적인 격려가 필요합니다. ‘너무 염려하지 마’ ‘괜찮아 앞으로 잘 될 거야’라는 마음을 헤아린 말 한마디가 단단한 생명을 살리는 끈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불신의 마음이 들수록 남을 탓하는 것을 금해야 합니다. 그것만큼 어리석은 것은 없습니다. 지금 맞닥뜨린 현실의 힘겨움을, 앞으로 닥쳐올 고난을 걱정하는 것보다 감사를 되새기는 일이 먼저입니다. 감사하는 태도는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감사는 또다른 감사를 낳습니다.


  엄밀히 말해 참된 위로와 참된 평안은 사람이 인위적으로 만들 수도, 줄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하나님을 아는 데서만 만들 수 있고, 얻을 수 있습니다. 하나 님이 우리의 염려와 짐을 대신 져 주신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사람들은 그 말씀을 믿는 대신 그것이 사실이라는 내적 확신이 먼저 생기길 기다립니다. 참 연약하고 어리석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위로를 받길 원한다면, 하나님이 위로에 대해 말씀하신 모든 말씀을 믿기로 결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혼탁한 세상을 마주하면서 어떤 이의 노랫말이 떠오릅니다. ‘그 옛날 하늘빛처럼 조율 한번 해 주세요’라고 말입니다. 그런 바람이 우리에게 계속해서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린 새로운 꿈을 꿀 수 있으니까요. 우린 이 고난도 언젠가 지나갈 것을 믿으니까요.​

 

​- 구암동산 하늘문지기 허영진 목사

 

자유게시판 목록
구분 제목 작성자 등록일 추천 조회
이전글 삶의 연결고리 운영자 2020.11.29 1 605
다음글 하늘 이야기(2) 운영자 2020.11.16 0 699

12192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경춘로 2536 (구암리) 하늘문교회 / 담임목사 허영진 TEL : 031-595-1534 지도보기

Copyright © 하늘문교회. All Rights reserved. MADE BY ONMAM.COM

  • Today9
  • Total89,219
  • rss
  • 모바일웹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