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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아야 할까
운영자 2020-10-25 추천 0 댓글 0 조회 609

어떻게 살아야 할까


내 삶의 여정,

어떻게 살아야 잘 살았다고 할까.

 

힘에 부치는 나의 영혼에

아무도 알 수 없는 나만의 아픔과

아무도 이해할 수 없는 나만의 슬픔으로 가득 차 있다.


아득한 엄동설한(嚴冬雪寒) 겨울을 밀쳐내고

보란 듯이 떨쳐 일어났던 봄기운처럼 살면 될까.


소리도 없이 사라진 봄에 덧 되어

신록의 우거짐을 노래하던 근육질의 여름처럼 살면 될까.


성하(盛夏)의 계절도 어느 새 숨을 고른다.
모두에게 삶은 죽는 것이라고 숙연케 만드는 가을 삶은 어떨까.


이제는 더 갈 데가 없다.
황량하고 메마른 차가운 대지(大地)만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도 나는 나를 감춘다. 겨울이 그렇듯이.


그 봄의 청량함도, 그 여름의 무게감도, 그 가을의 숙연함도

그렇게 왔다가 한 겨울의 지향점을 향해 스러져 간다.


분명 이게 다는 아닐 게다.
무화과나무에서 열매를 구하셨던 주님처럼

지금 삶은 제 때가 아닐 수 있다.
깨닫는 이치 곧, 지혜가 필요한 영적 신비(神祕)다.
하염없는 눈물로 내 몫에 태인 십자가를 닦는다​.

 

​- 구암동산 하늘문지기 허영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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