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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추억 쌓기
운영자 2018-07-15 추천 7 댓글 0 조회 696

​좋은 추억 쌓기


  지루한 장맛비가 그칠 새라 한 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삼복더위 가운데 초복을 곧 앞두고 있으니 그러려니 하고 지내고 있다. 날씨처럼 이래저래 불편한 심기가 드는 것이 우리네 인생이다. 그래서일까. 종종 우린 삶이 힘들다고 푸념하는 소릴 하거나 듣곤 한다. “왜 이런 사람을 만나서 사느냐고. 왜 나만 힘든 인생을 사느냐고,” 혹독했던 때에 밀려오는 거대한 파도처럼 삶을 갈기갈기 찢어 놓듯이 그렇게 멍든 가슴으로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일상사인지도 모른다. 그만큼 모두의 사연은 깊고 아프다. 아려오는 마음 한 끝에 고스란히 남은 지난날의 추억을 더듬어 찾는 이유도 그래서일 것이다.


  얼마 전, 큰 아이 방청소를 하다가 우연히 빛바랜 옛 사진을 발견하고선 한참이나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뭘 그렇게 오래 보느냐고 아이가 물었다. 대답대신 그냥 웃어 주었다. 그 중에서도 15-6년 전 찍었던 가족사진을 보면서 많은 장면이 뇌리에 스쳐 지나갔다. 격정 속에서 아파하고 힘들어하던 그 때가 왜 그리움으로 다가오는지. 그만큼 어려움의 비바람을 통과하고 마치 봄의 나른함으로 지나간 세월을 회상할 때면, 과거의 격정이 아름다움으로 남아 있음을 발견하기 때문이다. 다시 돌아가 살라면 손사래를 치겠지만, 그럼에도 그 시절이 좋은 것은 단지 추억의 아련함 때문일까.


  이미 봄은 지나갔고 여름, 그것도 한여름의 중심부에 서 있다. 날씨 탓으로 심기 불편도 하겠지만, 매일의 삶이 나쁜 일들로만 채워지지 않을 것이다. 삶의 좋은 점을 보자. 흔히 말하기를 인생을 바다를 노 저어 가는 여정에 비유하곤 한다. 그런데 믿음을 갖고 사는 성도에겐 인생 여정이란 무작위로 불어 닥치는 폭풍을 그냥 곧 대로 맞이하며 숙명으로 여기고 살지 않는다. 왜냐하면 배 안에 함께 계신 주님을 붙들고 가기 때문이다. 파고가 아무리 높아도 힘차게 노 저어 간다. 가야 할 항구가 있기 때문이다. 더욱 힘찬 기도와 찬송으로 풍랑을 넘어야 한다. 먼 훗날 믿음의 좋은 추억으로 남게 될 것이다. 잊고 있었던 옛 사진이라도 꺼내어 보자. 그래서 힘들어도 감사하는 하루를 살아 보면 어떨까 싶다.​

- 구암동산 하늘문지기 허영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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