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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단기선교를 준비하면서
운영자 2018-06-17 추천 8 댓글 0 조회 667

몽골 단기선교를 준비하면서
(과유불급도 때론 필요하지 않을까)

 

  <사막에 숲이 있다>는 책에 보면, 내몽골 사막에 나무를 심어 20년 만에 숲을 만든 젊은 부부의 이야기가 나온다. 풀 한 포기 없던 사막에 나무 방벽을 세우고 생명을 불러들이기까지, 여기엔 사막의 삶을 숙명처럼 받아들여야 했던 한 여자의 삶이 흐르고 있다. 지금은 50대가 된 주인공 인위쩐과 바이완상에 관한 이야기다. 스무 살 꽃다운 나이었던 인위쩐은 영문도 모른 채 아버지가 정해준 혼처를 따라 그 당시 사막에 살고 있던 바이완상에게 보내졌다. 처음에는 풀 한 포기 자라지 않는 황량한 사막에서 말할 수 없는 외로움과 절망감으로 울면서 하루하루를 보내었다. 생존의 방편조차 찾을 수 없을 만큼 절박한 삶이었다.

  그러던 중,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운명으로 받아들이면서 사막에 나무를 심기 시작했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기에 주변의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한 채 혼자서 그 일을 묵묵히 감당했다. 나중 남편의 도움으로 사막에 나무심기는 활기를 띄기 시작한다. 언젠가는 자신들이 심고 있는 나무를 통해 사막이 숲으로 바뀔 것이라는 기대와 소망을 품고서 말이다. 그렇게 세월이 지나면서 불가능하게 보였던 사막에 나무심기는 정말 기적 같이 사막이 숲으로 변했다. 인위쩐 부부는 자신들이 심는 나무 한 그루를 통해 숲을 보았기에 그 일이 가능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들이 가진 것은 그렇게 도망치고 싶어 했던 사막이었고, 그 사막이 위안이 되었다. 척박한 모래땅에서 한 그루 나무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돌봄이 필요했다.


  옛말에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말이 있다. ‘정도가 지나치면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는 말이다. 하지만 나무 한 그루를 심고서 그 나무가 척박한 모래땅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과유불급이 무색케 할 정도다. 그만큼 시간과 정성이 들어야 한다는 말이다. 주님의 지상명령인 선교 또한 작은 나무를 심어 나중에 보게 될 숲을 기대하는 것과 같다. 하지만 그 기대와 꿈은 단시간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오랜 시간 동안 인내로써 끊임없는 돌봄이 필요하다. 몽골단기선교를 떠나는 이들, 보내는 이들 모두가 척박한 땅에 복음을 심는 선교사다. 몽골 땅의 한 영혼의 구원을 위한 관심과 기도, 물질의 헌신은 과유불급에 반해, 좀 지나쳐도 되지 않을까 싶다.​​

 

- 구암동산 하늘문지기 허영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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