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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의 마음
권용기 2018-06-24 추천 2 댓글 0 조회 1947

​농사를 생업으로 삶을 이루어 내는 사람들을 농부라고 부른다.
밭을 갈고 씨를 뿌리고 잡초를 제거하고 물과 거름을 주어 종내에는 열매를 거두는 일은
42.195 Km를 달리는 마라토너의 힘듦과 견주어도 부족함이 없는 듯 하다.

그 긴 일정 가운데 제일 먼저 하는 일이 밭을 가는 일이다.
이를 '기경'한다고 한다.
기경이란 용어의 사전적 의미는 갈아 엎어 새롭게 한다는 뜻이다.
아래에 숨겨져 있는 것을 드러내어 위로 올리고 위의 것을 아래로 보내어 뒤집어 엎는 것이다.

 

기경후의 다음 작업은 돌을 골라내어 흙을 고르게 하는 작업이다.
처음에는 커다란 바위부터 주먹만한 돌들이 눈에 들어와 골라내기 시작한다.
그 주먹만한 돌들이 점점 작아져서 종내에는 엄지손톱 만한 자갈들이 눈에 들어올 때 쯤에서야 돌고르기 작업은 끝나는 것이다.

물론, 돌을 골라내지 않더라도 식물은 뿌리를 내리기 위하여 힘들게 돌멩이와의 싸움을 치룰 것이다.
힘에 부침을 깨닫고 비켜내리는 힘든 싸움을 통하여 종내에는 뿌리를 내리고 살아날 것임을 농부는 안다.
그러함을 알면서도 식물이 힘들것을 배려하여 돌멩이를 골라내는 것이 농부의 마음이다.

 

주님의 마음도 그러하리라.
내가 겪어야 하는 어려움을 아시면서도 점점 더 작은 돌멩이들까지 찾아내어 자복하고 회개하라는 뜻일게다.

 

호세아서를 통하여 말씀하신 네 삶을 기경하라 하신 주님의 말씀은
지나온 시간들의 죄악들을 드러내어 회개하고 새로운 피조물로 살라하시는 뜻이리라.
그리하면 때에 따라 비와 햇빛과 바람으로 추수의 때에 알곡으로 채워 주시리라는 말씀인 것이다.

물론 이 과정에 잡초와 같은 불필요한 종자들도 은혜(?)를 입어 필요한 양분으로 성장하기도 한다.
이러한 잡초는 질긴 생명력으로 농부가 원하는 식물에게 가해하기도 한다.
이를 막기 위하여 지혜로운 권사님은 현수막을 밭고랑에 깔아 잡초의 성장을 막기도 하심을 본다.


맥추절을 지내면서 이전에 느끼지 못하던 삶 속에서 가르치고 보여 주시는 주님의 미소에
달고 오묘한 '신앙인의 맛'을 알아가는 행복한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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