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승리의 비결

  다음 주 화요일이면 2022 카타르 월드컵이 개최됩니다. 보통 6월 정도에 개최되는데 카타를 월드컵은 겨울 초입에 진행되어 이색적입니다. 경기가 진행될수록 많은 이들이 밤잠을 설칠지도 모릅니다. “제가 TV를 보면서 한국 팀을 응원하면 꼭 그 경기에서 져요. 그래서 저는 웬만하면 TV를 안 봐요.” 의외로 월드컵이나 올림픽 기간에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정말 그 사람이 TV를 보고 응원해서 한국 팀이 진 것일까요? 단언컨대 아닙니다. 본인이 누구보다도 잘 알면서 습관적으로 그런 말을 합니다.

  스포츠 경기도 그렇지만 전쟁의 승패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고대사회 전쟁에서는 잘 훈련된 군대와 무기, 그리고 지형지물을 이용한 전략과 전술이 중요한 요인이었습니다. 성경에서는 이스라엘과 맞서는 적들을 설명할 때 그들의 숫자와 군마, 병거의 수를 강조하여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전쟁의 승패를 결정짓는 요인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전쟁은 세상의 전쟁과는 달랐습니다. 그들의 전쟁은 병력과 무기에 의지해 싸우는 전쟁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구약 성경에 보면, ‘이기다’, ‘승리하다’라는 단어와 함께 한결같이 등장하는 어구는 ‘여호와께서’입니다. 예를 들어, “다윗이 어디로 가든지 여호와께서 이기게 하시니라.”(삼하 8:6) 이처럼 이스라엘의 승리는 사람의 방법과 자원이 아닌, 여호와의 책략과 능력에 달려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진퇴양난의 질 수밖에 없는 전쟁을 기도하는 한 사람만으로도 승리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셨습니다. 이스라엘의 전쟁은 하나님께 속하였으며, 하나님이 도움과 방패가 되어 주셨을 때 비로소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전쟁의 승패는 하나님의 명령에 처음부터 끝까지 순종하는가의 여부가 결정합니다. 여리고 전투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호수아를 통해 말씀하신 하나님의 명령에 끝까지 순종했습니다. 비록 비상식적이며 무의미해 보이는 행동일지라도 하나님의 말씀에 의심과 불만 없이 순종했습니다. 그 결과, 마침내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를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인생의 영적 전쟁과 승패 여부도 마찬가지입니다. 전적으로 하나님을 믿고 신뢰하면 이기게 하십니다. 무적의 하나님이 가장 강력한 도움과 방패가 되어 주십니다.

- 구암동산 하늘문지기 허영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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