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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심에 대한 순종
운영자 2022-09-18 추천 2 댓글 0 조회 399

부르심에 대한 순종

 

  미즈노 겐즈라는 <감사는 밥이다>라는 시집을 낸 작가입니다. 하지만 그는 시를 단 한 줄도 쓰지 않았습니다. 그는 전신을 사용할 수 없는 중증 장애인이기 때문입니다. 1946, 그의 나이 열한 살 때의 일입니다. 이질에 의한 고열이 뇌성 소아마비로 이어지면서 그날 이후 말하는 것은 물론이고, 고개를 까닥거리는 것조차 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방 안에 가만히 누워 있는 것뿐이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을 흘러, 5년이 지날 무렵 한 목사님을 통해 가족 모두가 예수님을 영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만난 후, 그에게 엄청난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성경을 묵상하다가 자신이 살아 있어야 할 존재임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미즈노 안에 성령이 역사하셔서 하나님 나라의 일꾼으로 부르신 것입니다. 그 변화를 가장 먼저 감지한 사람이 바로 그의 어머니였습니다.

 

  그때부터 미즈노는 눈 깜빡임으로 일본어 50음도를 하나하나 짚어 가면서 어머니의 손을 빌려 신앙고백을 시로 써 나갔습니다. “오늘 하루도 신문 냄새에 아침을 느껴 차가운 말맛에 여름을 느껴 풍경소리에 신선한 해 질 녘을 느껴 개구리 소리에 졸음을 느껴 오늘 하루도 끝나지 않았어. 하나하나에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느껴.” 그의 시는 일본 열도에 하나님의 살아 계심을 확실히 증거 하는 도구가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따랐던 제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그다지 특출 나지 않습니다. 심지어 레위는 가진 사람이었지만 죄인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레위가 죄인임을 부인하지 않으셨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사랑은 죄인인 레위조차도 부르셔서 하나님의 나라를 꿈꾸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말씀에 응답하는 사람을 부르십니다. 추수할 것 많으나 일꾼이 적은 이유는 사람이 없어서가 아니라 응답하는 자가 없기 때문입니다(9:37).

 

  예수님은 특별한 사람을 쓰시지는 않습니다. 다만 주님 앞에 서 있는 나와 당신을 특별하게 사용하기 원하십니다. 가진 것이 많거나 재능이 많아야 큰일에 쓰임 받는 것이 아닙니다. 가진 것 하나 없는 미즈노가 예수님을 만나 그의 부르심에 응했을 때, 그는 눈 깜빡임으로 많은 사람에게 은혜를 끼쳤고, 말씀의 증인이 되었습니다. 참된 증인으로 살아가는 데에는 많은 것이 필요치 않습니다. 다만 부르심에 대한 순종이 필요합니다. 오늘도 주님은 나를 부르고 계십니다. 

 

- 구암동산 하늘문지기 허영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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