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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흔적
운영자 2022-07-03 추천 1 댓글 0 조회 376

신앙의 흔적

 

  연일 지루한 장맛비가 내립니다. 때론 폭우가 쏟아집니다. 어김없이 시간은 흘러 벌써 올 한 해 반년이 지나갔습니다. 지나간 시간을 회상해 보면 언제나 후회와 아쉬움이 남게 마련입니다. 과거를 회상하는 것은 오랜 시간 보관만 해오던 먼지 쌓인 사진 앨범을 들춰 보는 일과 같습니다. 기억의 편린들은 마치 연어의 회귀처럼 우리를 이전의 어느 시점으로 돌려 놓습니다. 신앙의 여정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지난날의 경험과 기억은 오늘이라는 현실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내게 펼쳐 주신 지난 인생을 재해석하며 오늘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스스로 방향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신앙은 더욱 성숙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지나온 내 삶에서 하나님이 어떤 일을 이루셨으며, 남겨진 삶의 흔적은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고단한 일상에 지치고 분주한 나머지 하나님의 손길을 되돌아보지 못한다면 우리 신앙은 차츰 메말라갈 것입니다.

 

  구약 성경에 보면, 이스라엘 민족은 험난하고 긴 광야 생활을 거쳐 비로소 요단을 건너며 절대 불가능할 것 같던 가나안 땅에 이릅니다. 요단을 건널 바로 그때, 하나님은 강에 들어간 제사장들의 발 주변에서 돌 열두 개를 취해 유숙할 장소로 가져가게 하십니다. 이 돌은 일종의 기념비입니다. 그 모진 눈물의 세월에 함께 하신 하나님을 기억하고 기리기 위해서 세운 돌입니다. 즉, 이스라엘에게 이 돌은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 은혜의 흔적이며 증거였습니다.

 

  지나간 반년의 시간, 지난날 경험한 하나님의 손길을 되돌아보아야 합니다. 나만이 아닌 우리 가정과 공동체, 그리고 우리나라와 민족에게 베푸신 은혜와 흔적들을 떠올려 보아야 합니다. 때로 그 흔적은 고통과 아픔 뒤에 얻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신앙의 여정에서 얻은 보석 같은 믿음의 흔적은 나에게만이 아니라, 가족과 주변인들까지도 내어 보여줄 수 있는 믿음의 표징이 될 것입니다. 이런 일들이 이제 새롭게 시작하는 남은 반년 동안 우리 가정, 우리 교회에 일어나 하나님의 크신 역사를 알고 경외하게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 구암동산 하늘문지기 허영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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