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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웅덩이
권용기 2021-05-24 추천 1 댓글 0 조회 547

깊은 웅덩이

 

 생각지도 못한 순간, 인생에는 여러 가지 고난과 위기가 찾아옵니 다. 가시덤불과 찔레 사이를 걸어가기도 하고, 언제 끝날지 모르는 오르막길을 한없이 오를 때도 있습니다. 지금 마주한 코로나 시국 이 그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다가 깊은 웅덩이에 빠지기도 합 니다. 혼자 힘으로는 벗어날 수 없는, 그런데도 누구 하나 도와줄 사람이 보이지 않는 웅덩이에 빠질 때가 있습니다. 한 예로, 구약성경에 나오는 눈물의 선지자 예레미야를 들 수 있습 니다.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말씀을 맡은 사람이지만, 말씀을 취사 선택할 권한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가 전한 말씀은 백성의 귀에 쓰 디쓴 말들이었고, 백성은 하나님의 뜻에 귀를 기울이는 대신 예레 미야를 물웅덩이에 던져 넣고 맙니다. 그 때가 때마침 갈수기였기 에, 정상적이라면 물웅덩이에 물이 절반쯤 차 있어야 했습니다. 그 런데 예레미야가 웅덩이에 던져졌을 때 그 구덩이에는 물이 없고 진뿐이었습니다(렘 38:6). 이처럼 구덩이에 물이 없고 진창뿐이었 던 것은 요행이 아니라 하나님의 구원의 손길이 함께 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하나님은 또한 생각하지 못한 사람을 움직이셨습니다. 왕궁의 내 시인 구스 사람 에벳멜렉입니다. 그가 왕을 찾아가 왕이 한 일이 부당하다고 항의하자 왕은 예레미야가 죽기 전에 웅덩이에서 끌어 내라고 명령을 내립니다. 구스인이란 지금의 에디오피아 사람입니 다. 하나님은 전혀 상관이 없을 것 같은 의외의 사람까지 들어 사 용하신 것입니다. 

 

 왕의 명령을 받은 에벳멜렉은 웅덩이로 가기 전 헝겊과 낡은 옷을 챙깁니다. 그것을 예레미야에게 내려 주면서 겨드랑이 밑에 대고 줄을 그 아래에 대라고 합니다. 힘이 없는 예레미야가 그냥 밧줄을 잡았다가는 도중에 놓쳐 다치거나 죽을 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해지고 찢어진 옷 조각은 보잘것없는 것들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예레미야를 살리시는 하나님의 구원의 손길이었습니다. 

 

 우리가 웅덩이에 빠졌을 때, 하나님은 우리를 건지십니다. 하나님 의 손은 결코 짧지 않습니다. 세상에 하나님의 손이 닿지 않을 만 큼 깊은 웅덩이는 결코 없습니다.

- 구암동산 하늘문지기 허영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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