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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에 부친다
운영자 2021-03-16 추천 1 댓글 0 조회 612

​사순절에 부친다

 

​  기록문화 대표인 윤필교의 <내 인생의 퍼즐 한 조각>이란 글에 나오는 내용이다. “밤송이처럼 자꾸만 찔러대는 사람이 있습니다. 왠지 껄끄럽고 마음이 불편해지는 사람. 하나님, 저 사람을 왜 만나게 하셨어요?” “하나님 안에는 우연은 없단다.”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 가운데는 밤송이 같은 사람도 있고, 꿀송이 같은 사람도 있다. 자꾸만 우려도 쓴물만 자꾸 나오는 사람도 있고, 늘 달콤한 멜로디처럼 단물이 스며 나오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나는 어떤가? 나는 단물만 나온다고 자부할 수 있을까? 장담할 수가 없다. 따라서 나는 그렇지 못하다면, 우리 삶에 주로 단물이 되는 이가 누구 인지 자못 궁금해진다.


  물론 어머니처럼 언제나 단물로 우리를 대해주고, 그래서 그 단맛의 베인 사랑 때문에 단맛 흉내 좀 내는 것처럼 살기도 한다. 하지만 여차하면 쓴맛이 쓸개처럼 터져 나올 때마다 곤혹스럽다. 그래서 도피처로 피하곤 한다. 그 한 예로, 예수 그리스도 안으로 도망 가서 용서를 구하고, 십자가 앞에서 완고한 자아가 처리된 삶으로 살아 보려는 애씀이 그 나름은 성화의 삶이 아닐까 싶다. 그러면 그럴수록 조금씩 단물의 맛으로 변해가는 사람일 게다. 그래서 연속된 실수투성이의 삶 속에서 나오는 한숨과 탄식이 기도로 변하여 주님의 능력으로 덧입기 원하는 간구가 성도의 몫이지 싶다.


  그렇다면 우리가 늘 경험하는 단물의 근원은 어딜까? 마라의 쓴물을 경험할 때, 그 쓴물을 단물로 바꿔주시는 분이 누구일까? 삶의 여정을 사막을 향해 걸어가는 모습으로 그리면 너무 염세주의 적인 모습으로 비춰질 수도 있겠지만, 우리네 삶 가운데 만나고 싶지 않은 만남, 곧 쓴 만남이 있게 마련이다. 그런데 이런 만남과 쓴맛이 오히려 한 사람의 하나님을 향한 절규로 인해 쓴물을 단물로 경험케 하는 아이러니가 있다. 왜냐하면 그곳에 주님의 간섭이 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하나님 안에는 우연은 없기 때문이다. 사순 절이 여정에서 우연이 아닌, 필연으로 생각하며 단물이 되어보자.​

 

- 구암동산 하늘문지기 허영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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