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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이야기(2)
운영자 2020-11-16 추천 0 댓글 0 조회 684

​하늘 이야기(2)

 

  계절은 참 곱다. 알록달록 색깔을 입은 가을은 더 곱다. 목양실 창문 너머엔 벌써 예쁜 단풍이 들었다. 지난 시간의 분주함도 갈무리 되어야 이 맘 때면 사뭇 진지함으로 옷을 갈아입는다. 때 없이 사는 우리야 마주하는 계절을 향해 ‘덥다. 춥다’라는 기준만 가지고 가늠하지만, 땅을 의지하여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계절의 변화를 전혀 다르게 경험할 것이다. 이렇듯 계절은 누구에게나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것도 계절의 변화에 따른 다양한 변화만큼이나. 그래서 계절의 변화는 투덜거림과 감사가 공존하는가 보다.


  그렇다면 이런 질문을 해보자. 지금 우리 각자의 삶의 자리를 뒤덮고 있는 뜨거운 이야기는 과연 무엇인지? 그리고 그 이야기들의 그늘 아래에서 우리는 어떤 이야기를 듣고, 보고, 만들어 내고 있는지? 믿음의 사람은 달라야 한다. 하나님의 열심을 쫓아 열정이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 다시 말해, 이 계절에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지식만이 아니라, 예수님이 그리셨고, 펼치셨던 하늘 이야기를 우리 마음에 담아내고 퍼내는 유익한 시간을 가져야 한다.


  하늘의 이야기를 듣고 퍼내는 사람은 세상을 지배하는 이야기들에 주눅 들지 않기 때문이다. 하늘의 이야기를 듣고 퍼내는 사람에게는 자신에게 주어진 삶의 형편이 어떠하든지 간에 삶은 하나님의 축복임을 깨닫고 온전히 살아내는 은혜가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 시국으로 인해 겪는 지금의 힘겨움도 언젠가는 지나갈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부르심을 받은 그리스도인들의 마음의 자세다. 깊어가는 이 가을에, 예수님의 마음과 잇닿은 삶의 자리마다 따스한 햇살 같은 하늘의 이야기가 넘쳐나길 소망해 본다. 가을은 참 곱다.​​

 

- 구암동산 하늘문지기 허영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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