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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행복은 어디에서
운영자 2020-07-19 추천 1 댓글 0 조회 603

삶의 행복은 어디에서

 

  회색빛 도회지, 저마다 지친 듯 권태로운 낯빛으로 걷는 사람들 틈에서 부드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사람을 만나면 행복하기 그지 없다. 괜히 말이라도 건네고 싶은 것은 비단 나만의 생각일까? 영악하지 않고 숫기 없는 얼굴을 한 사람, 금방이라도 웃음을 터뜨릴것 같은 사람을 보면 굳어진 얼굴을 펴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 이들을 만나면 마음이 넉넉해진다. 왜냐하면 그들 속에는 머물 곳이 많기에. 그들은 세상을 넉넉한 시선으로 바라다본다. 그래서 각박하지가 않다. 다만 코로나 전염병으로 인해 다가가기엔 너무 먼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그럼에도 우리는 수많은 ‘관계’ 속에 살고 있다. 그래서 진정한 행복은 관계에서 비롯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촘촘한 관계망의 한틈바구니에서 부부, 부모자녀, 친구, 연인, 직장동료 등으로 이래 저래 얽혀 있다. 이들과 인생의 크고 작은 일들을 함께 하며 거기서 비롯되는 감정과 생각을 통해 행복을 느낀다. 반면 사람들과의 관계가 약화될수록 ‘삶의 행복도’는 급격히 떨어진다. 결국 친밀한 인간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행복하다는 반증이 아닐까 싶다. 사실 현대인들은 항상 사람들과 마주치고, 온라인 서비스로도 계속 연결돼 있어 인간관계에서 오는 피곤함과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다. 이는 결국 갈등으로 드러나게 마련이다.
  이처럼 갈등은 관계에서 발생하지만, 그 갈등을 극복했을 때 생기는 힘과 더불어 좋은 인간관계에서 얻는 에너지는 삶을 행복하게 만든다. 인간관계가 단절되면 해결되지 않는 정서적 결핍이 생긴다. 따라서 삶의 목적이 행복하기 위해서라면, 우린 여러 가지 과업 중에서 관계회복에 비중을 두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라면 뭔가를 한다고 주장하기보다, 오히려 그가 지나간 자리마다 새로운 희망이 움트게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즉, 존재 그 자체만으로도 주변을 훈훈하게 만드는 사람 말이다. 한 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이 때, 나는 어떤지를 새삼 물어보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 구암동산 하늘문지기 허영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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