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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가을이 보인다
운영자 2018-08-14 추천 7 댓글 0 조회 695

벌써 가을이 보인다


  오랜 폭염으로 인해 도처에서 못살겠다고 아우성이다. 인간은 한없이 연약하다. 주어진 삶의 현실 또한 각박하기만 하다. 그래서 인간은 평생을 살면서 다양한 환란과 역경을 만난다. 이런 경우 일반적으로 세 가지 반응을 보인다. 운명, 즉 팔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실패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운명도 실패도 아니라고 생각해야 한다. 그리스도인들은 그런 환경과 역경을 시련(試鍊)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운
명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불신자의 생각이다. 그래서 믿음을 가진 그리스도인이라면, 응당 그런 역경과 환란을 실패가 아니라 시련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그러면 병든 자아가 이끄는 대로 살아가면서 느꼈던 암울함이 얼마나 자신의 영혼과 삶을 망가뜨렸는지 깨닫게 된다.​


  내 주변에는 시련의 아픔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나는 그들에게 그 시련은 축복이라고 설득한다. 그런데 사람들은 시련을 축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왜 그럴까? 사람들은 주어지는 환란과 역경을 시련이라고 받아들이지도 않고, 그런 역경, 환란의 의미보다는 그런 것들이 주는 고통, 불편함, 짜증, 분노를 더 많이 생각하기 때문이다. 시련의 의미를 실패로 과장하기도 하고, 시련을 죄의 대가라고 판단하여 자기 학대를 하기도 하며, 시련은 약자가 당하는 일종의 형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힘든 과정을 믿음으로 견디고 나면 그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기쁨과 평화와 행복을 경험하게 된다.


  지금 우리를 힘들게 하는 폭염이라는 듣기만 해도 짜증나는 무더위도 이제 우리 곁을 떠나려 하고 있다. 밤이 되면 선선한 바람이 분다는 것이 그 징조다. 바람은 항상 불지만 선선한 바람은 한여름과 이별하는 정류장이다. 여름이 가면 가을이 온다. 그러나 가을이 오고서야 가을을 느끼는 것은 어리석음이다. 이런 어리석음은 세월을 낭비하게 만든다. 징조가 보이면 바로 징조 이후의 상황을 바로 느끼는 것이 지혜다. 내 눈에는 벌써 가을이 보인다. 누군들 시련이 없을까 보냐. 바라기는 내가 느끼는 선선한 바람을 통해 이미 우리 곁에 와있는 가을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정류장 밖에 있는 사람에게 편지를 보내고 싶다. 당신은 지금 실패한 것이 아니라 시련을 겪고 있을 뿐이라고.​

 

- 구암동산 하늘문지기 허영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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