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칼럼

  • 하늘문교회 >
  • 목회자칼럼
​비트코인 광풍
운영자 2018-01-14 추천 9 댓글 0 조회 801

비트코인 광풍

 

  지난 주간, 혹한의 날씨와 때맞추어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가상통화, 가상화폐) 투자자들도 된서리를 맞았다. 암호화폐가 투기판으로 변하면서 부작용 우려가 커지자 급기야 정부도 잇따라 고강도 규제책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심지어 정부는 거래소마저 폐쇄하겠다는 으름장을 놓는 형세다. 하지만 그 열풍은 쉽게 식을 기세가 아니다. 이런 정부의 가상화폐 규제에 가장 격렬하게 반발한 것은 20~30대 청년 세대였다. 지난 11일 법무부의 '거래소 폐쇄' 발표가 나오자 이들은 청와대 홈페이지 등에 몰려가 항의 글을 올렸고, 규제 철회를 요구하는 국민 청원에 서명했다. 지금도 진행 중이며 무려 14만 명이 참여했다. 이는 청와대 역대 청원 2위에 오르는 수치다. 그럴만한 것이 전체 가상 화폐 투자자의 60%인 180만 명이 20~30대라고 한다. 그렇다면 이런 열풍은 새해에도 계속될 것인가. 

 

  2009년 1월 3일,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정체불명의 인물이 비트코인을 세상에 내놓은 지 정확하게 9년. 처음엔 소수 컴퓨터광의 장난감쯤으로 치 부되던 암호화폐는 이제 사람들의 욕망을 자극하는 열풍의 대상이 되었다. 이 욕망의 시장에 다른 이들의 욕망이 보태졌기 때문이리라. 앞서 언급한 청년들 집단 반발의 이면엔 우리 사회에서 희망이 안 보인다는 절박 한 현실 인식이 담겨 있다. 이들은 암호화폐가 "마지막 희망"이라며 "처음으로 가져본 꿈을 빼앗지 말라"고 서슴없이 말한다. 좋은 일자리를 얻을 수 있다는 희망, 자신도 잘살 수 있을 거란 꿈, 위로 올라갈 수 있다는 기대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이 꽉 막힌 현실에서 비정상적으로 치솟는 암호화폐가 자신을 구원해줄 "인생의 동아줄"로 등장했다고 느끼는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이 인간의 역사 속에서 펼치시는 ‘거룩한 게임’을 생각해 본다. 하나님의 역사와 구원은 결코 확률이 아니다. 인간이 되신 하나님은 고독하게 끝까지 사랑의 규칙을 갖고 피 흘려 영생의 구원을 우리에게 선물로 주셨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시기까지 ‘사랑의 규칙’을 몇 번이나 어기고 싶으셨겠지만, 그 모든 유혹을 물리치시고 수많은 핍박을 참으시고 죽으시고 부활로 승리하셨다. 예수님을 닮고자 한다면 우리 또한 그 길로 가야 한다. 암호화폐 열풍에 대해 혹자는 부질없는 거품과 소동으로 치부하고, 혹자는 IT와 미래 금융이 만나기 위한 통과의례라고 본다. 어느 쪽이 맞을지는 모르겠다. 그 확인은 각자의 몫이다. 다만 대박을 꿈꾸는 비정상적 ‘확률 게임’을 버리고, 오히려 힘들수록 미래의 끝이 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는 신앙의 시간을 충분히 가져야 할 것이다. 하나님을 바라 보는 것이 답이다.

 

- 구암동산 하늘문지기 허영진 목사

자유게시판 목록
구분 제목 작성자 등록일 추천 조회
이전글 살며 사랑하며 운영자 2018.01.28 9 859
다음글 내리막길 운영자 2017.12.31 10 937

12192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경춘로 2536 (구암리) 하늘문교회 / 담임목사 허영진 TEL : 031-595-1534 지도보기

Copyright © 하늘문교회. All Rights reserved. MADE BY ONMAM.COM

  • Today16
  • Total88,862
  • rss
  • 모바일웹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