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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가을의 징조
운영자 2017-08-20 추천 10 댓글 0 조회 811

​오는 가을의 징조


   인간은 한없이 연약하다. 현실은 또한 각박하기만 하다. 그래서 인간은 평생을 살면서 다양한 환란과 역경을 만난다. 이런 경우 일 반적으로 세 가지 반응을 보인다. 운명, 즉 팔자라고 생각하는 사 람이 있는가 하면, 실패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그리스 도인들은 운명도 실패도 아니라고 생각해야 한다. 그리스도인들은 그런 환경과 역경을 시련(試鍊)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운명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불신자의 생각이다. 그리고 믿음을 가진 그리스도 인이라면 응당 그런 역경과 환란을 실패가 아니라 시련이라고 생 각해야 한다.

 
  내 주변에는 시련의 아픔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 나는 그들에게 그 시련은 축복이라고 설득한다. 그런데 사람들은 시련을 축복이 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왜 그럴까? 사람들은 주어지는 환란과 역 경을 시련이라고 받아들이지도 않고, 그런 역경, 환란의 의미보다 는 그런 것들이 주는 고통, 불편함, 짜증, 분노를 더 많이 생각하기 때문이다. 시련의 의미를 실패로 과장하기도 하고, 시련을 죄의 대 가라고 판단하여 자기 학대를 하기도 하며, 시련은 약자가 당하는 일종의 형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누군들 피할 순 없겠지만 그래서는 안 된다. 덕지덕지 물감으로 덧댄 도화지를 보며 불편해 하거나 안타까워하기보다 그냥 다음 장으로 넘겨보자. 다만 포기 하지 않으려는 마음과 다시금 시작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을 가지고서. 


 지금 우리를 힘들게 하는 폭염이라는 듣기만 해도 짜증나는 무더 위도 이제 우리 곁을 떠나려 하고 있다. 밤이 되면 선선한 바람이 분다는 것이 그 징조다. 바람은 항상 불지만 선선한 바람은 한여름 과 이별하는 정류장이다. 여름이 가면 가을이 온다. 그러나 가을이 오고서야 가을을 느끼는 것은 어리석음이다. 이런 어리석음은 세 월을 낭비하게 만든다. 징조가 보이면 바로 징조 이후의 상황을 바 로 느끼는 것이 지혜다. 내 눈에는 벌써 가을이 보인다. 누군들 시 련이 없을까 보냐. 바라기는 내가 느끼는 선선한 바람을 통해 이미 우리 곁에 와있는 가을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정류장 밖에 있 는 사람에게 편지를 보내고 싶다. 당신은 지금 실패한 것이 아니라 시련을 겪고 있을 뿐이라고….

 

                                                           구암동산 하늘문지기 허영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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